'별나도 괜찮아'는 우선 잔잔한? 가족 드라마라고 할 수 있다.
예전에 봤던 시리즈인데 '별나도 괜찮아'도 자폐 스펙트럼과 관련한 시리즈이기 때문에 우영우가 핫한 요즘, 생각이 나서 한 번 리뷰해보고자 한다.
가족 드라마이지만 학교 얘기가 들어가 있어 그냥 잔잔하지만은 않아서 좋았다.(나는 하이틴 영화를 매우 좋아하기 때문에 고등학교 이야기가 섞여있어서 흥미로웠다.) 주인공 샘(sam)과 사람들 간의 관계로 인해 벌어지는 해프닝뿐만 아니라,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까지 보여주어 매력적이고 재미있었던 드라마였다.
인물 소개와 대략적인 시즌 1 줄거리
위는 샘의 가족들이다. 왼쪽부터 어머니 엘사 가드너(Elsa Gardner), 아버지 더그 가드너(Doug Gardner), 샘 가드너(Sam Gardner), 그리고 여동생 케이시 가드너(Casey Gardner)이다. 케이시는 샘을 위해주는 착한 동생이지만 오빠인 샘만 챙겨주는(어쩔 수 없는 것이지만...) 부모님께 서운함을 느끼기도 하는 캐릭터이다. 엘사 가드너와 더그 가드너는 화목한 가정을 만들려 노력하지만 자폐인 샘을 이해하고 챙겨주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 과정 속에서 엘사 가드너와 더그 가드너는 갈등을 겪고 서로를 이해하게 된다. 주인공 샘 가드너(Sam Gardner)는 펭귄을 매우 좋아하는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학생으로, 학교에서 못된 아이들이 괴롭히기도 하지만 케이시와 여자 친구 페이지의 도움을 통해 극복해나가면서 대학까지 무사히 진학하는 성장형 캐릭터이다.
샘은 보다시피 항상 소음을 차단하기 위해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을 쓰고 다닌다. 자폐인은 항상 소음에 민감하기 때문이다.
자히드(Zahid)는 샘의 친구로, 초반에는 매우 가벼워 보이는(섹드립을 많이 친다...ㅋㅋㅋ) 아이로 나오지만 샘을 도와주고 또 샘에게 도움을 받으면서 샘과 함께 성장해나가는 캐릭터이다. 중간중간에 피식피식 웃을 수 있게 해 준 캐릭터였다. 솔직히 자히드 없었으면 너무 잔잔했을 듯...
그 외의 인물로는 샘의 여자 친구 페이지 하더웨이(Paige Hardaway)와 에번 채핀(Evan Chapin)이 있다. 페이지는 매우 독특한 여자아이로 똑똑하지만 제멋대로 하려는 경향이 있는 캐릭터이다. 시즌 1에서는 샘과의 갈등을 겪지만, 시즌이 지날수록 샘과 서로를 더 이해하고 진짜 연인으로, 깊은 사이로 발전하게 된다. 에번 채핀(Evan Chapin)은 케이시의 남자 친구로 학교에서 튜바를 훔쳐 퇴학당해 근처 공고를 다니고 있지만 케이시를 이해해주고 진심으로 좋아해 주는 캐릭터이다.
대략적으로 시즌 1의 줄거리를 살펴보면, 우영우가 고래를 좋아하듯이 '별나도 괜찮아'의 샘은 펭귄을 매우 좋아한다. 당황하거나 긴장했을 때는 펭귄의 이름을 읊고, 연습장에는 펭귄의 그림들로 빼곡할 정도로. 펭귄에만 관심이 있던 샘이 이성에 눈을 뜨기 시작한다. 언제까지나 자신의 품에만 있으면서 엄마의 도움만 필요로 할 줄 알았던 샘이 막상 이성에 눈을 뜨고 세상으로 나아가려 하자 모순적이게도 엘사 가드너는 마음이 놓이지 않고 오히려 샘에 대한 걱정과 자신의 인생의 대부분이었던 샘이 품에서 떠난다는 사실에 불안해진다. 취미를 갖기 위해 엘사는 춤 수업에 등록하게 되고, 뒤풀이로 술집에 가게 되는데, 여기서 남자 바텐더 닉과 눈이 맞아서 바람을 피우게 된다.
한편 샘의 아빠 더그 가드너는 샘이 이성에 눈을 떴다는 사실에 기뻐하면 샘을 도와주려 하는데, 알고 보니 샘이 사랑에 빠진 상대는 샘의 상담사 선생님 줄리아 사사키였다! 더그 가드너는 이 사실을 알고 경악하며 샘에게 또래 여자아이를 사귀어보라고 충고한다. 이 말을 듣고 난 후 페이지가 샘에게 호감을 갖고 접근하면서 샘은 페이지를 연습용 여자 친구로 사귀게 된다. 처음에는 자신을 전혀 배려하지 않는 샘의 행동에 상처를 받기도 하지만, 샘을 이해하게 되면서 샘을 위해 조용한 무도회를 열자고 학교에 건의를 할 정도로 샘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사랑하게 된다. 하지만 샘은 아직 자신의 감정을 잘 몰라서 페이지에게 또다시 상처를 주게 된다.
케이시는 에번의 여동생이 괴롭힘을 당하는 것을 보고 도와주면서 에번과 만나게 되는데, 에번은 케이시를 보고 첫눈에 반해 케이시에게 고백을 하여 사귀게 된다. 케이시는 실력이 뛰어난 달리기 선수로 명문 학교에서 스카우트 제의를 받게 된다. 이 사실을 학교 친구들이 알게 되면서 케이시를 괴롭힌다.(케이시가 전학 가면 자신들의 실력만으로는 경기에 진출할 수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시즌 1의 마지막에 엘사 가드너는 닉과의 관계를 끝내려 마지막 인사를 하고 키스를 한다. 이걸 케이시가 목격하게 되고, 케이시는 큰 충격을 받는다.
'별나도 괜찮아' 간단 리뷰
대략적으로 쓰려고 했는데, 쓰다 보니 길어졌다. 그만큼 드라마에 몰입해서 보았던 것 같다. 솔직히 엘사 가드너가 바람을 피우는 장면은 이해할 수 없었지만... 모든 캐릭터들이 매력적이라 시즌 4개를 모두 보게 되었던 드라마이다. 그중에서는 개인적으로 케이시 캐릭터가 가장 좋았다. (이후 시즌에서는... 케이시가 에번한테 몹쓸 짓을 한다...ㅜㅜ 불쌍한 에번..) 시즌 1의 줄거리만 적은 이유는 이걸 본 사람들이 시즌 1을 보고 시즌 4까지 직접 보았으면 해서이다. 일반인도 사회를 경험하면서, 인간관계에 어려움을 겪을 때가 많다. 그런데 자페 스펙트럼을 가진 샘은 얼마나 힘들까 싶었다. 자신을 이상하게 보는 낯선 시선들, 일반인들에게는 별 거 아닐 조그만 소리에도 힘들어해야 하는 일상.... 자폐인을 완벽히 이해할 수는 없겠지만 그저 장애인으로만 봤던 시선에서 좀 더 따뜻한 시선으로 볼 수 있게 해 준 드라마였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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